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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의 소통 : 송강호 처럼

영하 20도 이하로 떨어지는 아주 추운날,

혹자는 서울시 시베리아동이라는 추운날씨지만

그래도 한 번 하면, 곰 처럼 쭉 하는 성격 때문에

지난 금요일 이건하우스에서 열리는 금우건축포럼에 갔다. 

매 번 그렇듯이 정말 유익하고 함께 고민해 볼 여지가 많은 시간이었다.

주제는 '소통' 이었다. 대형 사무소와 아뜰리에 사무실의 소통이라는 흥미로운 주제였다.

아마 젊은 건축가에게 작품만큼 중요한게 발주처, 의뢰자 와의 소통이 아닌가 싶다.

[대형사무소와 우리의 현상설계]

신한건축 정인호 본부장님께 6개의 2등안과

그 상황들에 대해서 조금 더 내밀하게 듣고 또 들여다 볼 수 있었다.

대형사무소의 현상설계와 그 이면에 있는 비즈니스적 측면들이 계획안보다 우선시되는 상황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에 머릿속이 복잡해 졌다.

어이없는 상황과 이야기들이 개인적으로는 대형 사무실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공감하면서

또 현상설계팀에서 할 수 있는것들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해 보게 된다.

이렇듯 딱히 기준이 없는 현상설계의 심사상황 속에서

우리가 기대어서 좋은 안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상황과

또한 좋은 건축물을 만들기 위한 심사가 정말 맞는지

현상설계를 통해서 뽑힌 안이 그대로 잘 지어져

휼륭한 우리의 공공 건축물이 나왔는지

심도있게 들여다 봐야 될 시점인 것 같다.

[고급주택과 건축가의 역할]

디안건축의 서윤주 소장님의 작업은 아주 내밀한 작은 계획안에서

의뢰자와 건축가의 만족을 찾아갈 수 있는 디테일들에 굉장히 흥미가 느껴졌다.

작은부분을 섬세하게 조율해서 의뢰자에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부분

또한 건축가가 부과해서 의뢰자에게 줄 수 있는 색 다른 공간

치밀하게 디자인해서 만들어 줄 수 있는 잔소리 없는 집, 내부공간의 소품(강아지 집)까지가 있었다.

주택은 그 프로그램의 성격상, 아주 사적인 측면이 많기 때문에

배치나 외부공간의 관계보다는 굉장히 개인적인 공간의 사소한 부분 부터 차곡차곡 쌓여지고

내부서부터 외부까지 만들어가는 프로세스가 아닌가 싶은 생각을 했다.

건축가는 이러한 크고 작은 아이템들이 건축가가 의뢰자에게 줄 수 있는 선물 이라고 말하는 점에서

건축학적인 측면을 떠나 이러한 노력들이 노동이 아닌 계획안과 의뢰자, 건축가를

윤택하게 만들어 갈 수 있는 방법으로 훨씬 더 즐겁고 밝고 경쾌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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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의 소통 : 송강호 처럼]

우리는 어떻게 소통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하게된다.

모든것을 발주처 또는 의뢰자에게 맞출수 없고 또 우리가 전문직능이라는 것을

건축가와 의뢰자가 서로 인정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소통 할 수 있을까?

문득 송강호가 생각이 났다.

영화계에 있어본건 아니지만, 수많은 연기자, 연출자, 작가 등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협업하고 만들어가는 과정 그리고 투자자, 영화기획사의 흥행과 사업수지등의 다양한 측면의 차원에서는

건축과 영화가 유사하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수만가지 상황속에서

매 작품마다 그 캐릭터를 온전히 소화해 내면서

송강호의 연기는 또한 일관성을 가진다.

괴물, 설국열차, 변호인, 사도, 밀정 그리고 최근에 택시 운전사 까지

매번의 연기는 명연기 이면서, 또한 송강호라는 사람을 잃지 않는다.

누군가는 완전히 캐릭터에 온전히 몰입하는 메소드 연기가 중요하다고 생각 할 지 모르지만

매 번의 영화 작품을 '송강호'라는 배우가 연기하는 퍼포먼스의 예술로서 캐릭터를 승화해

자신만의 연기로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우리는 그것을 명연기라고 하지 않을까 싶다.

 

나를 잃지 안고, 의뢰자와 소통을 한다는 것은

스스로의 역할에 대한 자신감, 디자인과 건축에서 자신의 온전한 역할과 캐릭터에 대한 이해이다.

그리고 관계의 적절함이 우리를 지속가능하게 하는것 아닌가 싶은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